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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일회용기저귀 의료폐기물 정책

 

 

일회용기저귀 의료폐기물 정책 ‘갑론을박’

일회용기저귀 의료폐기물 정책을 두고 관련업계와 의료계ㆍ정부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더불어민주당 이석현ㆍ신창현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일회용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앞서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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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의 조사ㆍ연구를 맡은 김성환 단국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는 조사 대상 105개 요양병원에서 배출된 일회용기저귀에서 제2군 법정 감염병균이자 생물안전등급 제2위험군균인 폐렴구균 등 각종 감염병균이 검출돼 보건학적으로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입법예고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입법예고한 내용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좀 더 많은 요양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실태 조사를 수행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한 방향인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지난해 말부터 전국 105개 요양병원에서 배출된 일회용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90%가 넘는 97곳의 요양병원 기저귀 폐기물에서 법정 감염병균 및 제2군 위험군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에서 검출된 감염병균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프로테우스균(Proteus mirabilis) ▲부생성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aprophyticus)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등이다.

특히 18개 요양병원 기저귀에서 발견된 폐렴구균은 적십자 국제위원회가 지정한 의료폐기물 감염 가능균 중 하나로 국내 폐렴 원인균 발병 1위를 차지하는 감염병균이며 지난 2014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요양병원 일회용기저귀에서 법정감염병균에 해당하는 폐렴구균 및 제2위험군균 등이 상당 수준 검출돼 일회용기저귀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병원균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어 요양병원 감염균 관리 실태의 안전성은 아직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권병철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감염 여부를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곳은 의료기관으로, 이들이 판단한 감염성 우려가 낮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권 과장은 “다만 일반폐기물로 분류된 일회용기저귀라고 하더라도 더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의료폐기물 전용 차량으로 운반하기로 했으며,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분리 배출하게 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